상장사 대표이사 가운데 엔지니어와 재무 부문 출신 전문 경영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업주와 그 일가족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668개 상장사 대표이사 982명 가운데 응답자 666명의 대표이사 이전 경력을 분석한 결과 창업주나 일가족이 아닌 전문 경영인 출신 비중이 61.7%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은 전체 응답자의 13.6%(111명), 재무 부문은 13%(106명)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출신은 16.8%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전문 경영인을 제외한 창업주나 그 일가족 비중은 전체의 38.3%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대표이사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2세 젊어진 55.5세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홍두영 남양유업 대표이사 회장(85), 최연소자는 박종호 송원산업 대표이사 전무(31)로 조사됐다.
회사당 평균 대표이사 수는 1.47명으로 지난해보다 0.04명 늘었다. 대표이사를 가장 많이 선임한 상장사는 삼성전자㈜와 ㈜두산으로 모두 5명이었다.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는 39.1%로 2.8%포인트가 높아졌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26.6%) △연세대(12.0%) △고려대(11.7%) △한양대(10.0%) △성균관대(4.5%)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