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0시간(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기업이 지난달 15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6월 노사 합의로 주5일 근무제를 타결한 기업은 150여개에 달했다.
노동부의 집계 결과도 경총과 비슷하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말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은 411개였으나 7월 초에는 560여개로 늘어났다.
경총 양진석 전문위원은 “개정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인 대기업 가운데 노사 협상이 끝나지 않은 70%가 주5일 근무제 본격 시행을 미루고 있는 반면 법정 시행시기보다 앞서 주5일 근무제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7월부터 주5일 근무제 적용 대상은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과 공기업 등이며 내년 7월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노동부는 조기에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중소 사업장 가운데 특히 새마을금고나 단위 농협 등은 증권과 은행권의 영향을 받아 시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