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집 값과 전세가격이 각각 2~3%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국 땅값은 수도 이전지역, 신도시건설 등 정부의 각종 개발계획 발표로 평균 2%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연구원은 14일 '2004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소폭 떨어지고 땅값은 약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집값에 대해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대책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투기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가격에 대해서는 전국 평균은 3% 정도, 서울의 아파트는 2%쯤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땅 값과 관련해서는 각종 정부의 개발계획 발표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 때문에 전국 평균 2%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 거품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부동산에 형성된 거품이 단기간에 붕괴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서서히 장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용(金根龍) 국토연구원 부동산동향팀장은 "집 값은 소폭 떨어지고, 땅 값은 소폭 올라가는 올해 하반기같은 현상이 앞으로 몇 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