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29)이 유로2004(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포르투갈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공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관중석에 앉아 있다가 운 좋게 베컴의 ‘홈런볼’을 잡은 파블로 카랄(스페인)은 13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스페인어판 사이트에 이 볼을 내놓았는데 경매 이틀째인 14일 호가가 9050유로(약 1270만원)로 치솟은 것.
경매는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카랄씨가 기준가격으로 제시한 1만8000유로(약 2500만원)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 이 공에는 ‘8강전(Quarterfinal)’과 경기날짜인 ‘24/06/2004’가 새겨져 진품임을 보증하고 있다.
베컴은 당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크로스바를 훨씬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어이없는 실축을 했고 결국 잉글랜드는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