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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푸드]조스와 함께 식사를… 물 인테리어 레스토랑

입력 | 2004-07-15 16:50:00

올 여름, 시원한 물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무더위를 날려 보내자. 위 사진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레스토랑 딥블루, 아래 왼쪽은 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 오른쪽은 청담동 카페 MOU.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더운 여름.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나 거침없이 내리쏟아지는 폭포수, 수시로 물을 뿜어대는 분수대…. 더위를 식혀줄 물이 그립다. 요즘에는 도심에서도 폭포나 호수, 분수 등의 분위기를 내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눈으로, 또는 몸으로 물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주점을 소개한다.

○ 물에 발 담그고 술 한 잔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얼큰하게 취해보고 싶은 충동을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다. 서울 강남역 씨티극장 뒤 ‘공짜바’(02-557-7897)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20명이 이용할 수 있는 풋 스파 풀이 설치돼 있다. 양말과 신발을 벗고 거품이 나는 레몬향의 찬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더위와 피로가 싹 가신다. 이 바를 찾는 손님이라면 누구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붐비는 경우를 대비해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생맥주 7000∼8000원, 병맥주 7500∼1만2000원. 안주는 공짜. 핫윙과 데리야키 치킨, 치즈스틱 등에서 고른다. 차단막이 있어 ‘무슨 짓’을 해도 밖에서 안 보이는 커플석 4곳도 인기다.

○ 폭포와 분수 앞에서 식사

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는 탁 트인 통유리 밖으로 설악산 바위를 탁본해서 만든 12m 높이의 인공폭포를 뒀다. 낮에는 클래식, 저녁에는 재즈 라이브 연주를 한다.

호텔리츠칼튼서울 카페 카라발리에서는 14m 높이의 벽면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폭포가 시원하다. 그랜드힐튼호텔 에이트리움 카페는 인공분수와 무드 있는 조명 때문에 맞선 장소로 인기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청담동 ‘카페 MOU’(02-3444-8401)는 나무와 잔디, 야외 분수로 테라스를 꾸몄다. 별실 천장은 바로 위층의 바닥에 설치된 실내 인공호수가 보이도록 유리로 돼 있어 마치 호수 바닥에 있는 것 같다. 커피와 차가 7000∼1만2000원. ‘타히티의 첫날밤’ ‘리우카니발의 환희’ ‘카사블랑카에서의 디저트’ 등 사장이 해외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붙였다는 메뉴 이름이 독특하다.

작고 아담한 이탈리아 식당 ‘안나비니’(02-3444-1275)의 실내 폭포도 입소문이 났다. 한쪽 벽면을 채운 3m 높이의 인공폭포 앞좌석은 물이 많이 튀지만 오히려 더 인기라고. 폭포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있다. 파스타와 샐러드 등이 1만원대.

○ 바다 속에서의 식사

아예 물속에 잠겨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곳도 있다. 한쪽 면 전체를 대형수족관과 맞대고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레스토랑 ‘딥블루’(02-6002-6199)가 그렇다. 테이블 바로 옆으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상어와 바다거북을 비롯한 각종 물고기가 지나다녀 연인들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저녁의 경우 주말에는 2주 전, 평일에는 3∼4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코스요리가 6만∼10만원대. 7만원에 2명이 식사와 수족관 관람을 할 수 있는 커플권도 있다.

경기 안산시 한양대역 근처 ‘바하’(031-409-6101)는 보기 드문 수족관 카페. 사장이 직접 개발한 길이 20m의 대형 수족관을 2개 벽면에 설치했다. 커피와 차 등 음료가 4000∼5000원. 오므라이스, 볶음밥 등 간단한 식사류는 7000원대.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