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술이 지난해 9월 베트남에 이어 태국에도 수출됐다.
KT는 태국 방콕과 푸케트 지역에 대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망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푸케트 라구나비치 리조트 호텔에서 14일 초고속인터넷 개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초고속인터넷 기술 수출은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정보화 계획에 따른 것.
KT는 태국 최대 통신업체 TOT에 장비와 콘텐츠, 교육훈련 등을 통째(턴키방식)로 수출했다.
이번에 개통된 초고속인터넷망은 방콕 500회선, 푸케트 5000회선 등 5500회선 규모다.
KT는 이 지역에 100만회선을 추가로 공급해 태국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태국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초고속인터넷 시설을 주요 도시에 확충할 것으로 알려져 기술 수출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6500만 인구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는 350만명, 초고속인터넷 이용자는 5만명에 불과해 초고속인터넷 분야 시장의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 이용경(李容璟) 사장은 “아시아지역 대상의 초고속인터넷 기술 수출 노하우를 활용해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