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가 39.1점(100점 만점)으로 낙제 수준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업호감지수는 지난해 12월 1차 조사결과(38.2점)에 비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구성 요소별로는 기술 개발과 국제경쟁력, 국가경제 기여 등의 점수가 1차 조사 때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사회공헌 활동과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평가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작년 말 조사 때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분식회계 등이 전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번에는 불량만두 사건 등이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사회 환원’이라는 응답은 1차 조사 때 46.5%에서 이번에 43.2%로 낮아졌고 ‘이윤 창출’이라는 응답은 53.5%에서 56.8%로 높아져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부자들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1차 조사 때 76.8%에서 이번에 70.8%로 줄고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의견은 19.1%에서 25.2%로 늘어났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