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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산책]m.net 리얼리티 프로 ‘문희준 99.8’

입력 | 2004-07-15 18:20:00

가수 문희준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문희준 99.8’이 m.net를 통해 19일 첫 방송을 탄다.-사진제공 m.net


“이번 달 전기요금이 왜 이리 많이 나왔어?”

아이돌 스타 그룹 ‘H.O.T’ 출신의 가수 문희준(26)이 어머니에게 묻는다. 집안의 가장인 문희준이 전기 요금을 걱정하는 것. 하지만 “방 청소 좀 하라”는 어머니 말씀에는 “아이, 귀찮아”로 답한다.

케이블 TV 음악채널 m.net는 가수 문희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문희준 99.8’(월 오후 6시)을 19일 처음 방송한다. 타이틀은 문희준의 99.8%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문희준은 열성팬 만큼이나 안티 팬을 많이 가진 가수다. 그가 직접 말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채 그의 말이라며 인터넷에서 떠돈다. “절 아티스트라 불러 주세요”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 “하루에 오이 세 개만 먹어요. 록이 원래 배고픈 음악이잖아요” 등 황당한 말들이 문희준 어록이라며 떠돌고 있는 것.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그를 유머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제작진은 일주일에 20여시간 동안 문희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6mm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30분짜리 2회분까지 제작을 마쳤으며 16회 제작할 예정이다. 동네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며 이웃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밀가루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엄마와의 신경전도 방송된다. 문희준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의견도 들어본다.

연출 이응구 PD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을 것”이라며 “객관성을 잃을까봐 이 프로그램을 보고 반응할 그의 열성팬과 안티팬들의 시선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m.net는 앞으로 다른 가수들의 이야기도 같은 형식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