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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학교마다 사이버정보戰 강좌…컴바이러스 부대 창설

입력 | 2004-07-15 18:56:00


최근 국가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한 사람들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외국어학교의 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중국군의 사이버 정보전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군이 본격적으로 사이버 정보전 준비에 나선 것은 1991년 걸프전 직후로 알려졌다. 중국군 수뇌부는 당시 미군이 각종 군사정보를 컴퓨터 온라인으로 야전부대에 전달하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인민해방군 산하 군사과학협회(AMS) 전자과학기술학회(AET) 등을 통해 사이버 정보전 요원들을 양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인민해방군 산하 군사과학협회(AMS)는 ‘정보보안대책센터’를 설립했고 각 군사학교는 ‘정보전 지휘·통제’ ‘정보전 기술’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

중국군 사이버전쟁의 ‘주적’은 역시 미국.

1990년대 말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미국이 수출용 컴퓨터와 전산 설비에 바이러스를 이식해 전시(戰時)에 중국군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 무기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중국군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는 물론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컴퓨터의 칩 등을 통해 정보를 빼낼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가리기 위해 미국산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해서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를 분석해 보안상 허점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와 중앙정보국에 따르면 1997년 중국군은 사이버전쟁 훈련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컴퓨터 바이러스부대도 창설했다. 이 시나리오에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적군의 무기운영체제를 교란시키고 적군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