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라크 차출 주한미군 3600명…무장단체 거점 안바르에 주둔

입력 | 2004-07-15 18:56:00


다음 달 이라크로 출발하는 주한 미 육군 2사단 2여단 3600여명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파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내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안바르주에는 현재 이 지역을 담당하는 미 제1해병원정대와 새로 지역을 맡을 제2해병원정대간의 부대 교대가 진행 중이며 2사단 2여단은 2해병원정대의 지휘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미군은 2사단 2여단을 바그다드 인근을 담당하는 1기갑사단 일부 병력과 교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방침을 바꿨다.

2사단 2여단이 파병되는 안바르주는 대부분이 고원과 사막지대로 이라크 무장단체의 주요 근거지인 팔루자와 라마디 등이 이 지역에 있다.

팔루자는 4월 이라크 무장단체의 계속된 공격으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곳이다. 안바르주의 주도(州都)인 라마디에는 미 제1해병원정대가 주둔하고 있어 2사단 2여단은 이 지역에 주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미군 기관지인 성조는 2사단 2여단이 7일부터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 이라크 파병 장비 물자를 부산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15일 보도했다.

2사단 2여단은 그동안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는 교관들을 본토에서 불러 이라크 파병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 여단은 또 이달 12일부터는 영내에 이라크 환경과 비슷하게 꾸민 훈련장을 마련하고 특수사막 전투복 차림으로 사격 수색정찰 등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