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로플린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직무대행은 26일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동부 보스턴이 인구 과밀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보안 수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로플린 대행은 14일 “미국 대선(11월) 이전에 대규모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는 매우 확실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9·11테러 전에도 장소와 시간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뭔가 큰 것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었다”며 “지금도 같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본 정보들이 대단히 확실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 출처와 신뢰도 측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를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 공격을 준비하는 세력들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모든 계획을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11월 대선 이전에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매우 확실한 정보에 근거한 것으로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