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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벌 트럼프 “이라크 국민들 우아하게 선거할 처지냐”

입력 | 2004-07-15 19:03:00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

미국 사회에 이 말을 유행시킨 미국 최대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57)가 14일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그는 14일 미 월간 에스콰이어와의 회견에서 “유권자들이 우아하게 선거할 상황이 아닌 이라크에서 설사 당선자가 나온들 그가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라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했다.

트럼프씨는 “우리가 이라크를 떠나면 그 즉시 혁명이 일어나 가장 비열하고 지독하고 악랄한 사나이가 이라크를 차지해 사담 후세인이 갖지 못했던 대량파괴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미국이 아직도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지 못한 데 대해 “혈액투석기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런 사나이를 잡지 못한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냐”고 말했다.

“당신은 해고야”는 트럼프씨가 과거 NBC TV에 출연해 미국 사회에 유행시킨 말. 트럼프씨는 올해 초 이 말에 대해 특허권을 추진했던 적이 있다.

로스앤젤레스=DPA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