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9월부터 현재 700원에서 800원(일반인 기준)으로, 좌석버스는 1300원에서 약 15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5일 열린 ‘2004년도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용역 보고회’에서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요금인상안을 정했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5월부터 2개월간의 용역조사 결과 시내버스 한 대당 평균 수입은 32만8068원(일반형)인 반면 운송원가는 시의 보조금을 포함해 약 38만5673원으로 적정 요금 수준은 822원이라고 밝혔다.
좌석버스는 평균 수입이 대당 31만1135원인데 반해 원가는 39만3607원(시 보조금 포함)으로 산출돼 적정 요금은 1645원이라고 밝혔다.
시는 용역사가 제시한 요금과 다른 광역시와의 형평성, 시민 부담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는 800원으로 14%, 좌석버스는 1500원으로 15% 인상할 방침이다. 카드는 현재 650원에서 750원(13%), 중·고생은 현재 500원에서 600원(20%)으로 인상된다. 용역사는 또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개선방안으로 수익노선에 대한 ‘노선입찰제’를 도입하고 서비스 평가를 실시해 업체들의 운행실적으로 관리 감독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울산시는 올해 시내버스 업체에 비수익노선 적자 보전액 27억원과 기름값 인상분 20억원 등 총 8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