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전/충남]보령 ‘머드축제’ 갯벌속에 건강이 뒹군다

입력 | 2004-07-15 23:33:00


온 몸에 갯벌을 바르고 25m 길이의 미끄럼을 타는 ‘머드 슬라이딩’, 갯벌 속에서 맘껏 진흙을 묻히고 뒹구는 머드탕, 그리고 갯벌을 달리는 마라톤대회….

재미와 건강이 어우러진 제 7회 ‘보령 머드(mud·진흙) 축제’가 16일부터 22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전역에서 열린다.

개막 첫날부터 비가 올 예정이지만 해수욕장 프로그램의 특성상 날씨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시우(李時雨) 보령시장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하고 즐겁고 추억어린 행사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어떤 행사가 열리나=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해수욕장 어디를 가도 볼거리, 체험거리가 즐비하다.

시민탑 광장에는 지름 10m의 원형 튜브 형태인 대형 머드탕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들어가 진흙 속에서 뒹굴 수 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노인 전용머드탕도 마련돼 있다. 머드댄싱의 공연도 수시로 펼쳐진다.

머드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머드바디 페인팅, 해변셀프 마사지도 즐길 수 있다.

한화콘도 머드하우스에 마련된 첨단 머드마사지 등 일부 행사는 유료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하기 어려운 행사는 야간에 열린다.

머드왕 선발대회, 머드피부미용경진대회, 해변국악공연, 머디바디 페인팅공연, 클래식의 밤이 번갈아 열린다.

이탈리아, 호주, 일본, 중국 등 5개 나라가 참가하는 불꽃 경연대회와 레이저 쇼는 해변의 밤하늘을 수놓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해안도로 갯벌에서 열리는 갯벌극기훈련체험과 갯벌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또 다른 즐길거리=보령시는 해수욕장 이외에도 가볼 곳이 많은 관광도시.

‘신이 빚어 놓은 환상의 섬’으로 꼽히는 외연도를 비롯해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녹도 등 크고 작은 78개의 섬을 방문할 수 있다.

섬 주변에서는 해삼과 낙지, 조개, 새끼 게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한여름에도 오싹한 냉풍욕장과 석탄박물관,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해수욕장도 좋다.

주요 관광지는 이 기간동안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에게는 머드화장품이 무료로 제공되고 샤워장과 옷보관함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령 머드=진흙을 이용한 팩은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즐겨 썼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피부 깊숙이 있는 노폐물과 피지 등을 빨아내어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진흙에 있는 수분과 영양이 피부에 공급됨으로써 피부를 장시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또 피부색을 맑고 투명하게 해 노화방지, 여드름 피부 개선, 냄새제거 효과까지 있다.

보령산(産) 진흙은 나트륨, 칼륨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을 다른 진흙보다 더 많이 갖고 있음이 국내 유수연구기관에 의해 입증됐다. 비누, 샴푸, 선크림 등 13종의 화장품이 개발돼 있다.

자세한 행사내용과 문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mudfestival.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41-930-3542)로 연락하면 된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