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체장애인의 체형에 맞는 자세유지기구를 무료 또는 실비로 제작해주는 복지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장애인 자세유지기구는 대부분 수입품으로 시중에서 한 대당 700만∼1000만원에 이르는 고가품이다. 시는 만 3∼12세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2006년까지 1100명에게 이 기구를 보급해주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는 무료로, 나머지는 제작 원가인 100만원 이하로 보급된다. 무상 보급대상은 장애인생활시설의 장애아동과 기초생활수급권자 자녀 등이다.시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이 사업을 위해 노틀담수녀회 복지관 소속 1명을 자세유지기구 제작 기술자로 양성했다. 이 기술자는 장애인의 신체 특성에 맞춰 특수재질로 자세유지기구를 성형 제작하게 된다.
시는 인천지역 5만1000여명의 지체장애인 가운데 우선 만 12세 미만 아동에게 이 기구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 기구는 장애아동에게는 자세유지 뿐만 아니라 교정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정운용 재활복지팀장은 “자세유지기구는 목 부위 뒤틀림이나 휠체어에 탔을 때 한쪽으로 쏠리는 등의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지지대 등 34종에 달한다”며 “2006년 이후 성인 지체장애인에게도 이 기구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문 신청은 인천지역 10곳의 장애인생활시설과 노틀담복지관 등에서 받고 있다. 032-440-2663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