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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18일]‘하얀 방’ 외

입력 | 2004-07-16 18:16:00

‘하얀 방’


◆하얀 방

감독 임창재. 주연 정준호 이은주. 인터넷과 관련된 연쇄 살인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눈물’ ‘아쿠아 레퀴엠’ ‘정화되는 밤’ 등 단편 영화로 주목받은 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오! 수정’ ‘연애소설’의 이은주와 ‘가문의 영광’의 정준호 등 각각 멜로와 코미디 장르에서 각광을 받았던 두 배우의 공포 영화 도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느 날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던 여인이 갑자기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배가 임신부처럼 부풀어 오른 채 숨진다. 방송사 다큐멘터리 PD 수진은 사이버수사대의 엘리트 형사 진석의 일과를 취재하던 중 이 사건을 알게 된다. 낙태를 결심하고 어느 산부인과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른 여성들이 잇달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방송사 선배와 불륜 관계인 수진 역시 낙태를 위해 이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옴을 느낀다. 진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뛰어다니지만 단서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2002년 작.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건파이터의 최후

감독 알렌 스미시. 주연 리처드 위드마크, 레나 혼. 고지식한 보안관의 말로를 그린 서부극. 정의감 강한 보안관 패치는 20년 간 범죄와 타협하지 않고 마을을 지켜왔다. 서부개척시대가 끝나감에 따라 패치의 강경한 방식은 마을 주민들의 반감을 산다. 군 지역의 보안관 트리니대드는 패치에게 사임을 권고하지만 패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패치는 자신이 사랑하는 매춘여관의 주인 클레아와 결혼한다. 원제 ‘Death of a Gunfighter’(1969년). ★★☆

◆청사

감독 쉬커(徐克). 주연 장만위(張曼玉), 왕추시엔(王祖賢). 전설과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홍콩 무협 액션. 1000년 묵은 백사 백소정과 500년 묵은 청사 소청은 인간이 되기 위해 속세로 나온다. 백소정은 서당 훈장인 허생을 유혹해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가진다. 불심이 깊은 금산사 주지 법해는 백소정과 소청을 요물이라고 생각해 제거하려 한다. 청사와 백사가 법해스님과 벌이는 사투가 볼 만하다. 원제 ‘靑蛇’(199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