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지바 롯데 마린스)이 시즌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승엽은 16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게임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팀의 8-2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33. 올스타 휴식기 동안 2군 경기에 출전해 홈런까지 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승엽은 이날 날카로운 타격 감각과 선구안을 선보이며 시즌 후반부 전망을 한결 밝게 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가운데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볼넷을 얻은 뒤 1-2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오른쪽 안타를 날렸지만 아쉽게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룬 뒤 매트 프랑코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