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입법 예고, 분양원가 공개 방안 마련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달아 전해지며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킬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값 하락과 거래 중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임대아파트 건립 의무 조항을 적용받게 될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강남권의 하락이 컸다. 송파구(―0.27%)에서는 현재 주민 이주가 진행 중인 잠실주공1단지 13평형이 1000만원 떨어진 4억9000만∼4억9500만원선이다. 올해 중 관리처분 인가가 나면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2단지 역시 동반 하락세다. 강동(―0.21%) 강남(―0.01%) 서초구(―0.03%)의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포기 방침을 대외적으로 밝힌 가운데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가량 더 하락했으나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신규입주물량이 조금씩 증가하는 강북권도 관악(―1.55%) 강북(―0.10%) 양천구(―0.06%)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잇고 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