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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감사원특감 결과 놓고 내부갈등

입력 | 2004-07-19 16:08:00


금융감독원이 법령 근거 없이 국민의 권리 의무와 관련되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감사원 특감 발표가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원장과 직원들 간에 심각한 내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계에서는 금융감독 업무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 각 직급 및 부서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감사원 지적대로라면 금감원은 불법조직"이라며 "이정재 금감원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이처럼 이 원장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감사원이 마련한 금감원의 정부기구화 안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비대위는 또 "감사원의 지적 내용 중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재심청구나 행정소송을 진행 하겠다"고 밝혀 감사원 특감 결과에 따른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