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오페라'라보엠'의 히로인 미미 역을 맡는 홍혜경씨.-사진제공 예술의 전당
독일 베를린 도이체 오퍼가 제작한 도니체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10월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가 제작한 푸치니 ‘라보엠’도 내년 3월 같은 장소에서 공연된다.
서울 예술의 전당은 최근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자체 제작 공연 일정을 담은‘2004∼2005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오페라 무대를 강화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내년 1∼5월 중 콘서트홀이 개보수공사로 문을 열지 못하는 데 따른 보완책이다. 시즌 중 대관공연을 제외한 자체 오페라 일정만 6편이 잡혀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기획부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10월 20∼23일), ‘가면무도회’(베르디 작곡·2005년 1월 25∼28일), ‘라보엠’(2005년 3월 3∼12일) 등 세 편을 마련한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 상주하는 국립오페라단은 ‘아이다’(베르디 작곡·10월 7∼11일), ‘사랑의 묘약’(도니체티 작곡·11월 21∼25일), ‘마탄의 사수’(베버 작곡·3월 22∼26일) 등 세 편을 준비한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공연은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가 제작한 무대를 그대로 들여오는 내년 3월의 ‘라보엠’ 무대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라보엠’의 히로인 미미 역으로 갈채를 받아 온 홍혜경씨가 주연을 맡는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