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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선택 2004]플로리다 여론조사…케리 47% 〉부시 44%

입력 | 2004-07-19 19:08:00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재검표 소동 끝에 최종 당락을 결정지었던 플로리다주의 여론조사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아메리카리서치그룹이 13∼15일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케리 후보는 47%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은 부시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섰다.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 후보는 3%. 오차범위는 ±4%.

케리 후보는 5월 이후 46∼47%의 안정적인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 5월 47%, 6월 46%, 7월 44%로 지지도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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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재검표 결과 537표 차이로 앨 고어 후보를 눌러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1972년 이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경우는 1976년 지미 카터,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2명뿐이다.

한편 케리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18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흑인 감리교회를 방문해 2000년 대선 당시 재검표 소동을 거론하면서 “이번에는 투표하는 유권자의 모든 표가 계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전국 인신매매 단속 훈련대회에 참석해 인신매매 사범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약속하는 등 득표 활동을 벌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