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 장관은 19일 “신행정수도 예정지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관련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며 “이를 위해 신행정수도 입지가 최종 확정되는 8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홍재형(洪在馨) 의원 등 열린우리당 충청권 의원 8명이 건교부를 방문해 “신행정수도 예정지 밖에 대해서는 조속히 규제를 풀어달라”고 건의해 오자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수도 이전 지역으로 확정된 충남 연기-공주가 아닌 충북 진천 음성 등의 지역에서는 올해 8월 이후 토지거래허가 및 건축제한 등의 수도 이전 관련 부동산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장관은 또 “충청권에는 공기업, 국책 연구소 등 공공기관을 이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원칙이지만 충북 북부지역 등 충청권 내에서도 소외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새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청주공항과 관련해 “청주공항은 사실상 수도공항이 될 것”이라면서 “청주공항의 시설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고 특히 터미널보다는 활주로(증설)쪽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