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가장 적은 9표 차로 당락이 엇갈린 충남 당진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가 19일 대전지법 서산지원(1호 법정)에서 실시됐지만 누구를 찍었는지 불명확한 24표에 대한 판정 보류로 결과 발표가 미뤄졌다.
대법원(주심 변재승 대법관)은 “재검표 결과 유효표 가운데 23표가 각각 기호 3, 4번이었던 열린우리당 박기억, 자민련 김낙성 후보 가운데 누구를 찍었는지, 무효표로 보이는 1표를 무효표로 처리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일단 판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변 대법관은 “판정 보류된 24표를 대법원으로 가져가 좀 더 검토한 뒤 판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표는 지난 총선에서 1만7702표를 얻어 9표 차로 낙선한 박 후보가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해 이뤄졌다. 박 후보는 선거 당일 최초 전자개표에서 25표 차로 뒤졌으나 이어 실시된 수검표에서는 불과 9표 차로 졌다.
서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