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씨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20명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유씨는 15일 새벽 검거된 직후 살해된 사람의 수를 20명에서 30명 사이에서 여러 차례 번복했다”면서 “그러나 도주했다가 붙잡힌 16일 이후 20명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번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씨는 16일 밤부터 20명을 살해한 장소나 피해자의 인상착의, 발생시간 등에 대해 살인범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측이 기존에 진술했던 서울 서남부 살인사건과 부산 살인사건 등을 추궁하면 “나와 무관하다. 이제 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따지듯 되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있으며, 경찰측도 유씨가 진술한 20명 외에 추가 살해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부산에서 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부분은 출장마사지사를 개인적으로 불러내면서 업주에게는 ‘부산으로 놀러 간다’고 거짓말하게 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실제 살인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