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신예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22·인터 밀란)가 또 폭발했다.
아드리아누는 19일 페루 피우라 미겔그라우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코파아메리카(제41회 남미축구선수권대회) 8강전 브라질-멕시코의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은 4강에 올라 이날 파라과이를 3-1로 누른 우루과이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22일 맞붙게 됐다.
아드리아누는 12일 코스타리카전에서의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대회 5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1-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던 브라질은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8강전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아드리아누가 전반 27분 절묘한 드리블로 멕시코 문전을 파고들다 골키퍼 산체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렉스가 성공시켰다. 아드리아누는 후반 21분 알렉스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고 이어 후반 34분 멕시코 수비수 사이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또 후반 42분 절묘한 발꿈치 패스로 올리베이라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브라질 플라멩고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파르마를 거쳐 인터 밀란에서 활약 중인 아드리아누는 1m89, 87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스트라이커. 이탈리아리그 121경기에서 53골을 기록 중. 브라질 17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그는 브라질축구 특유의 개인기와 유럽축구의 힘을 겸비한 신예 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는 다리오 실바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3-1로 눌렀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