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의 상임지휘자 함신익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대전시향. 지역 청중들과 소속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2000년대 한국 교향악 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두 악단이 이틀 간격으로 서울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대전시향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25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23일 오후 7시반에는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한다. 합창단을 포함해 2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곡이다.
대전시향의 이번 연주는 6월에 뉴욕 카네기홀과 필라델피아 킴멜 센터 등에서 가진 미국 순회연주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기 위한 것.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애틀에서 가진 연주에 대해 ‘분명하고 확실한 프로정신, 열정, 놀랄 만한 정교함’이 돋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상임지휘자 함신익씨는 미국 예일대 지휘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해 예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명됐다. 이번 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전소은,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대전시립합창단 등이 협연한다. ‘부활’ 외에 모차르트 ‘저녁기도’ K 339도 연주된다. 1만∼3만원. 02-751-9606∼10
부천필 음악감독 임헌정씨. -동아이로 자료사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7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감독 임헌정씨(서울대 작곡과 교수) 취임 15주년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콘서트홀은 이 악단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펼쳐 부천 필에는 ‘앞마당’과도 같은 공간.
이번 연주회에서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테마음악으로도 유명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 334가 연주된다. 임씨는 2003년 동아일보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선정됐으며 당시 부천필은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 2위에 올랐다. 1만∼3만원. 032-320-3481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