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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원 할아버지 주장 광복군 지대장과는 본관 달라"

입력 | 2004-07-22 18:58:00


열린우리당 김희선(金希宣·사진) 의원이 자신의 작은할아버지라고 주장해 온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과 본관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업코리아는 22일 김 의원의 조상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코리아에 따르면 조갑제 사이트의 토론방에 ‘수상해’라는 네티즌이 올린 ‘김희선은 과연 독립군의 후손인가’라는 글에서 “김 의원이 자신의 작은할아버지라고 주장하는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과는 서로 본관이 다르다”면서 “김 의원은 김해 김씨인데 김 장군은 안동 김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김 의원은 ‘의성 김씨’이고 김 장군은 ‘안동 김씨’로 본관이 다른 것은 맞다”며 “이는 증조할머니가 재가를 해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측은 “형인 김성범씨는 생부 호적에 올라 있었지만 동생인 김 장군은 나이가 어려 호적에 올려두지 않았다가 모친이 재가를 하면서 의붓아버지 밑으로 호적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또 “조부와 부친 모두 일찍 타계해서 김 장군이 김 의원 및 그 모친과 함께 살며 보살폈다”며 “김 의원이 김 장군의 병수발을 드는 등 친조부나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23일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신이 독립군의 후손임을 강조해 왔고, 같은 맥락에서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과 ‘친일진상규명법’ 제정을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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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