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버스 요금이 내달부터 평균 11.7% 인상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내버스는 현금을 내고 탈 경우 어른은 700원에서 900원으로 28.57% 인상된다. 중고생 및 청소년은 500원에서 650원으로 오른다.
교통카드 및 승차권을 이용할 경우 어른은 현행 650원에서 800원으로, 중고생 및 청소년은 450원에서 550원으로, 초등생은 200원에서 2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2002년 11월 이후 요금을 올리지 않은데다 경유값 및 인건비 상승으로 업체의 재정압박이 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 인상방침은 업체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인 ‘대전 경전철 반대 BRT(급행시내버스) 전면도입 시민대책위원회’는 “재경부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시기 조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먼저 요금인상에 나선 것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또 “인상배경에 업체와 시 관계자의 결탁의혹도 일고 있다”며 “시내버스 운송원가를 정확하게 산출하기 위해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