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파워 네트워크]KAIST 테크노경영자클럽

입력 | 2004-07-25 18:46:00


금융전문가 양성과정도 아닌데 ‘은행장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듣는 과정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정보경영자 과정. 경영자들이 정보기술(IT)을 자신의 사업에 어떻게 도입하고 IT기술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실제 사례와 더불어 배울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3월과 9월부터 시작해 5개월 20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과정이 끝난 뒤에도 졸업생들에게 1년에 두 차례 정도 정보기술에 대한 신조류나 경영사례 등을 가르치는 애프터서비스(AS) 교육도 실시한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800여명이 이 과정을 거쳤다.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김종창 전 기업은행장, 나응찬 전 신한은행장,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 등이 이 과정 출신이다.

이들 외에도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 LG상사 구본걸 부사장, 보광 홍석규 사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이 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이어지는 ‘KAIST 테크노경영자클럽’은 이 과정 출신들로 이루어진 친목 모임. 이들은 두 달에 한 번씩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다. 이명박 서울시장, 김중수 KDI 원장, 이용섭 국세청장 등이 이 모임에 초청돼 특강을 했다.

KAIST 테크노경영자클럽 김태옥 회장(한국옵티그마 회장)은 “매월 함께 등산도 가고 부부동반으로 공연도 본다”며 “‘e메일 뉴스레터’라는 동문 소식지를 운영해 동문들의 소식을 e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매일유업의 사례로 본 인터넷을 통한 고객관리마케팅(eCRM)’ 강의가 열렸다.

이 과정을 마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단기 교육과정이지만 AS교육을 통해 평생 교육과정에 참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최고정보경영자 과정 출신 인사이름소속직위강보영안동병원이사장강영중 대교회장구본걸LG상사부사장권박한국쉐링사장김영진한독약품대표이사 부회장김진배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김현법무법인 세창대표변호사김호연빙그레회장민경조코오롱건설대표이사 사장박정인현대모비스대표이사 회장박종응파워콤대표이사 사장변봉덕코맥스대표이사 회장 변종경 삼성사회협력위원회부사장신동원농심대표이사 부회장신헌철SK사장신호주코스닥증권시장대표이사 사장안병하광주과학기술원부원장안시환안진회계법인부회장안용찬애경산업대표이사 사장이영희금강기획대표이사 사장이윤호LG경제연구원원장이한구 한나라당정책위원장

이호군비씨카드대표이사 사장정몽규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회장조갑주신송식품대표이사 회장최현만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사장태혁준효창회장(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