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은 미국 대선 D―100일. D―100일에 보는 대선 판세는 한마디로 박빙의 혼전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주별로 선출되는 선거인단 수에 따라 결정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미 언론들은 적게는 9개주, 많게는 18개주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AP통신의 조사 결과 24일 현재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딕 체니 후보가 25개주에서 우세를 보여 217명의 선거인단을, 민주당의 존 케리-존 에드워즈 후보는 14개주와 워싱턴DC에서 193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진영 모두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AP통신은 플로리다 아이오와 등 11개주를 박빙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11개주의 선거인단은 총 128명.
뉴욕 타임스는 공화당이 15개주(선거인단 122명)에서 압도적 우세, 7개주(68명)에서 비교적 우세한 것으로, 민주당이 9개주(150명)에서 압도적 우세, 2개주(18명)에서 비교적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총 18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17개주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공화당이 21개주에서 앞서 180명을, 민주당이 11개주에서 168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미 대선은 ‘승자 독식’ 방식이어서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 2000년 대선 때는 부시 대통령이 30개주에서 이겨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67명을 얻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