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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브라질 깬 파라과이 깨면 아테네 메달 꿈 영글겠지

입력 | 2004-07-25 19:32:00


‘파라과이전에서 멕시코 격파 해법을 찾는다.’

21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아테네올림픽 최종 점검에 나선 한국올림픽축구가 26일 파라과이올림픽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파라과이는 올림픽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키고 본선에 오른 강호. 남미 특유의 개인기에 파워를 중시하는 유럽풍을 가미해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특히 파라과이는 한국의 올림픽 본선 2차전(8월15일) 상대인 멕시코와 비슷한 전력의 팀.

한국과 같은 ‘3-5-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파라과이의 아니발 루이스 감독은 “우리팀의 플레이는 멕시코와 비슷하다. 우리 또한 일본과 올림픽 조별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평가전은 한국과 파라과이 양 팀에 모두 유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골 결정력 보완에 주력할 전망. 3월3일 중국과의 평가전(1-0승) 이후 최근 일본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갈 만큼 한국의 수비는 안정됐다. 일본전부터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요코하마)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미드필더 송종국(페예노르트)이 앞으로 가세하면 철벽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 15일 모로코전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빈약한 골 결정력. 일본전에선 슈팅수 10-5의 우위를 보이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이 원활하지 못했고 공격수의 위치 선정과 볼을 받는 타임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게 주 원인.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움직임은 상대 수비수들이 미리 수비위치를 선점할 만큼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김호곤 한국 감독은 “일본전에서 득점 찬스를 엮어내기까지의 과정은 좋았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며 “아테네올림픽까지 단기간에 골 결정력을 높이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집중력을 키우면 좋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