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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病歷 2006년 전산화…전국 병원서 정보 공동 사용

입력 | 2004-07-26 00:21:00


이르면 2006년부터 개인의 질병이나 진료기록, 처방전 등 병력(病歷)이 전산 관리돼 전국 병원에서 이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료정보전산망이 만들어지면 의사가 환자를 잘 파악할 수 있어 의료의 질이 높아지고 중복검사 등이 사라져 치료비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으나 개인 병력이 외부로 유출될 위험성도 있어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전산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병원 용어 표준화와 질병별 코드화 등의 기초작업에 착수했으며 각 병원끼리 개인 진료자료를 호환할 수 있는 전송표준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말까지 개인의료정보전산화 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부터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시범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정보 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에 혜택(인센티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대형 병원뿐만 아니라 동네 의원들도 전산화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정보 전산화가 이뤄지면 전체 진료비의 10%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정보전산망이 해킹을 당하거나 관리자가 실수나 고의로 사생활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의료정보를 유출할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의료정보에 대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환자에게 개인 진료카드를 발급하고 환자가 이 카드를 제시해야만 의료정보를 조회하거나 입력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