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 아파트 1∼3차 동시분양 물량 3534가구 가운데 38%인 1355가구만 분양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와 함께 분양률이 1차 85.3%, 2차 64.6%, 3차 21.29% 등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04년 상반기 공동주택 동시분양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인천에서의 미분양 아파트는 서구 검단2지구 4개 단지 1320가구와 남동구 만수동 주택조합아파트 213가구 등 17개 단지 2179가구다.
2월 1차 동시분양 때는 4개 단지 560개 가운데 478가구가, 4월 2차 때는 565가구 가운데 365가구가, 6월 3차 때는 2409가구 가운데 512가구가 각각 분양됐다.
그러나 이달 초 개별분양이 이뤄진 남동구 구월동 주공재건축 아파트(3236가구분)는 2.2대 1의 청약률을 보여 동시분양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지난해에는 송도신도시 등 인기지역은 청약률이 높았고 일부 지역에서만 미분양 물량이 나와 분양률이 90%대를 웃돌았다.
인천시 주택건축과 하명국 주택팀장은 “올해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단지 규모나 위치,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분양률 편차가 심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