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인 벅스뮤직이 최근 온라인 음악 감상 유료화를 선언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정부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음악 전문 펀드를 조성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온라인 음악사이트 ‘쥬크온’을 운영 중인 네오위즈와 휴대전화 벨소리 제공업체인 다날은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도하는 100억원 규모의 음악 전문 투자펀드 ‘일신음악엔터테인먼트 투자조합’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음악펀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음악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액은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아인스디지탈 25억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25억원, 다날 20억원, 음반사인 티엔터테인먼트 15억원, 일신창투 10억원, 일본 연예프로덕션 호리 5억원 등이다.
음악 제작은 물론 유통과 판매까지 떠맡을 투자조합은 특히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싱글 음반’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음악 제작단계부터 참여하는 새로운 온라인 음악 유통체계가 정착되면 저작권 문제로 인한 음반사와 서비스 업체간의 잡음도 줄어들 전망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