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시절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의 ‘선비형 검사’로 통했다. 1997년 사법시험 12회(사법연수원 2기) 동기 중 비교적 늦게 검사장에 승진했으나 1998년 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 이후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
1999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 수사 때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쏟은 일이 있다. 2000년 검찰 인사 당시 서울지검장으로 내정된 상태였으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사양했다. 검찰에서 주로 형사와 감찰 업무를 맡았으며 특별수사는 거의 맡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새 정부의 검찰인사를 앞두고 동기 2명과 함께 동반 퇴진했다.
그를 잘 아는 검찰 간부 출신의 변호사는 “청렴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데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개혁 등의 관점에서 보면 미흡하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 매산고를 나왔으며 김명규 전 국민회의 의원(15대 국회)이 둘째 형이다. 5남3녀의 형제자매 중 형제 5명이 교회 장로일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 부인 김미자씨(55)와의 사이에 3남.
△전남 광양(60) △서울대 법대 △대검 감찰부장 △법무부 차관 △대검차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
이수형기자 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