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현종 신임, 변호사 출신…부처간 조율능력 미지수

입력 | 2004-07-28 18:57:00


김현종(金鉉宗)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러 가지 점에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우선 ‘보통 이상’의 미국식 교육을 받았다. 미국 윌브래맨스고교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상거래와 통상법을 전공했다. 외교관이었던 부친 김병연(金炳連) 전 주노르웨이 대사를 따라 초등학교 3, 4학년을 제외하고는 미국 등 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마쳤다.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출신이 아닌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처음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올랐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1985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딴 뒤 미국 로펌에서 근무하다 89년 귀국해 당시 외무부의 통상자문변호사를 자청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 분쟁해결상소기구 법률자문관도 지냈다.

지난해 3월에는 통상교섭본부 안에서 유일한 1급인 통상교섭조정관에 발탁돼 화제가 됐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통상 현안을 무리 없이 추진해 온 점을 평가받아 45세의 나이에 ‘통상장관’격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통상정책을 담당한 경험이 적어 부처간의 이해다툼을 조정할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 ‘파격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서울(45) △미 컬럼비아대 통상법학박사 △미 밀뱅크트위드 법률사무소 변호사 △홍익대 무역학과 조교수 △외무부 통상자문변호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