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동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차에 이상이 생겨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필자가 가입한 S화재보험에 도움을 요청했다. 얼마 후 레커차가 도착했고, 기사가 차를 점검하더니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수리해주겠다고 했다. 인근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수리비 10만원을 내고 차를 찾아왔다. 그런데 그 이튿날 같은 고장이 생겼다. 차에 문제가 있나 싶어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점검해보니 엔진 부근에 까만 테이프를 돌돌 말아 놓은 것이 보였다. 접착테이프로 응급조치만 했던 것이다. 바가지 썼다는 생각에 S화재측에 항의했더니 상담원은 “고객이 알아서 하라”고만 했다.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S화재의 태도에 실망했다.
최 정 숙 주부·서울 광진구 광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