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AP기자, 김선일피랍 통보 가능성”

입력 | 2004-07-28 19:06:00


김선일씨 피랍 사실이 담긴 테이프를 처음 입수한 이라크 바그다드 AP통신 현지 기자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6월 2일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피랍 사실을 알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28일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 감사원 기관보고 자리에서 “6월 2일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을 출입한 사람 가운데 AP 현지 기자인 ‘Reid’와 이름이 비슷한 ‘Raid’가 출입한 사실이 출입 명부에 나와 있다”면서 “AP 현지 기자가 테이프를 입수한 직후 대사관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린 게 아니냐”고 따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AP 현지 기자가 테이프를 입수해 AP 서울지국에 인트라넷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고, AP 서울지국에선 3일 외교부에 정식 문의한 것으로 돼 있다. 대사관은 알 자지라 방송에서 피랍 사실을 방영한 21일까지 피랍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감사원측은 “같은 사람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곧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