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타일/푸드]‘이열치열’ 매운 요리 전문점 5選

입력 | 2004-07-29 16:45:00

‘홍초불닭’의 불닭


《‘10년 만의 더위’라는 경고에 바짝 긴장하고 있긴 했지만 장마 뒤 밀어닥친 더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이열치열(以熱治熱)을 실천이라도 하듯 매운맛을 자랑하는 맛집은 연일 문전성시다.

타는 듯한 여름, 매운 음식으로 한껏 땀을 내 보자. 입 안의 화기와 몸에서 나는 열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짜릿한 맛을 선사할 것이다.》

○ 홍초불닭(02-322-5155)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주차장 길 근처에 있다. 홍대앞 말고도 전국 각지에 분점이 많다. 홀 한쪽에 위치한 오픈 키친에서 끊임없이 구워지고 있는 닭가슴살, 닭다리, 불오징어 등을 보는 재미가 먹기도 전부터 쏠쏠하다.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는 않아서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창 밖에는 예약판이 있어서 자리가 없을 때에는 손님들이 직접 이름과 순번을 적어야 한다.

커다란 대접에 나오는 구수한 누룽지 맛이 그만인데 매운맛을 가시게 해주고 시원한 맛 때문에 술안주로도 좋다. △불닭 1만2000원 △닭다리 1만2000원 △불오징어 9000원 △누룽지 5000원.

○ 辛村 (02-335-7366)

신촌의 직화구이 전문 실내포장마차. 이 집만의 매운 소스로 양념을 한 꽃게, 닭고기, 주꾸미 등을 뜨거운 맥반석 위에서 구워 내온다. 특히 ‘촌꽃게’가 유명한데 게 껍데기를 씹을 때마다 껍데기 사이사이에 있는 양념이 혀를 자극해 다른 메뉴보다 훨씬 맵게 느껴진다.

식후 얼얼해진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동치미 국수(2500원)도 별미다. 손님이 과일을 가져오면 소주에 담가 과일주를 만들어 보관해 준다. 주는 서비스도 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촌꽃게 1만2000원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일행을 위한 촌LA갈비찜 1만5000원 △닭똥집, 닭발, 촌닭이 함께 나오는 모듬구이 1만3000원.

○ 해주냉면(02-424-7192)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성당 인근에 위치한 21년 전통의 평양식 냉면집. 메뉴는 비빔냉면과 물냉면, 냉면 사리 등 단 3가지다. 고추, 마늘, 양파 등 10여가지 양념으로 맛을 낸 고추 양념이 매운맛의 비밀. 테이블마다 준비된 고추 양념을 넣으면 물냉면도 맵게 즐길 수 있다.

평일 낮 12시 전부터 줄을 서야 될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전국 여기저기에 비슷한 콘셉트의 ‘해주냉면’이 생긴 지 오래지만 정식 분점은 전혀 없다.

냉면 값은 10년 넘게 3000원을 유지하고 있고, 냉면사리는 1000원.

○ 온돌집(02-521-2104)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리아나화장품빌딩 뒷골목에 있으며 매운 갈비찜으로 유명하다. 강남구 역삼동과 송파구 송파동을 비롯해 부산 춘천 포항 등에도 체인점이 생겼다.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매운맛, 아주 매운맛, 무진장 매운맛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청양고추와 피망 등 여러 가지 고추를 섞어 만든 양념이 매운맛의 비결. 갈비찜이 끓기 전부터 코를 쏘는 향기때문에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린다. 1인분에 1만2000원. 쌈밥, 갈치조림, 김치찌개 등 4000∼5000원대 메뉴도 인기다.

○ 辛떡 (02-312-4848)

서울 서대문구 국철 신촌역 근처에 있는 이곳의 간판 메뉴는 매운 떡볶이 ‘辛떡’과 ‘얼큰 오뎅’. 송송 썰어 넣은 청양고추와 후추, 여러 종류의 국산 고춧가루로 무장한 이 두 음식은 말 그대로 ‘정∼말’ 맵다. 특히 얼큰 오뎅은 매운 맛을 가장 강렬하게 전달한다는 온도인 섭씨 60도에 맞추어 나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辛의 기운’을 선사한다. 튀오뎅(튀긴 오뎅)과 주먹밥 등 맵지 않은 메뉴와 조화를 이룬 각종 세트메뉴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나오고, 추억의 음료 쿨피스도 반갑다. △신떡 1500원, 얼큰오뎅 2000원 △세트 1(신떡+튀오뎅+튀만두) 3500원 △세트 1+쿨피스 5000원 △세트1+얼큰오뎅 5500원.

정성훈 푸드채널 PD pyramid1@cj.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