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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권오철 프로의 쇼트게임④

입력 | 2004-07-29 18:19:00

오르막에선 오른쪽처럼 왼손등이 목표를 향하도록 들어올리는 듯한 스윙을 해야 방향성이 보장된다.


주말골퍼의 레귤러 온 확률은 40%를 넘지 못한다. 그린을 놓친 홀에서 모두 보기 이상의 나쁜 스코어를 낸다면 핸디캡 줄이기는 요원하다. 특히 공이 그린 주변 경사지 러프에 빠지면 ‘잘해야 보기’라며 포기하는 주말골퍼가 많다.

자신감이 없는 샷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경사지 러프’도 기본과 요령을 터득하면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멋진 트러블샷으로 파세이브한 직후 느끼는 희열은 버디 못지않다.

●오르막 경사

원활한 폴로스루를 위해 스탠스는 좁게(1족장 정도), 공은 왼쪽에 둬야 한다.

풀의 저항을 이길 수 있도록 그립은 단단히 쥐고 체중은 2:8 또는 3:7 정도로 오른발 쪽에 더 싣는다. 백스윙은 경사면을 따라 낮게 하고 체중은 오른발에 그대로 둔 채 다운스윙과 폴로스루 때 클럽헤드보다 양손을 선행시켜 왼손등이 목표를 향하게 하고 경사면을 따라 들어올리는 듯 스윙해야 방향성이 좋다.

백스윙시 코킹을 빨리 하거나 다운스윙시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면 거리감과 방향성이 모두 나빠지기 때문에 금물. 짧은 어프로치샷의 요체는 정확한 임팩트. 체중이동은 필요치 않다. 이런 지형에선 탄도가 높고 런이 적기 때문에 홀컵 가까이 떨어뜨린다는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내리막에선 오른쪽 처럼 임팩트직후 헤드가 경사를 따라 낮고 길게 빠져나가야 한다.

●내리막 경사

스탠스는 어깨넓이 정도로 벌린 뒤 체중은 왼발에 8:2 또는 7:3으로 더 싣고 공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보다 오른쪽이 적당하다. 공보다 양손이 앞쪽으로 나오는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하면 클럽헤드가 뒤쪽 지형에 걸리지 않게 백스윙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운스윙에서 폴로스루까지 클럽헤드가 지면을 스치듯 낮고 길게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 또 기본적으로 런이 많은 것을 감안해 낙하지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자세가 불안정한 이런 지형에선 체중을 오른발에 많이 싣거나 클럽페이스를 열어 높이 띄우려다가는 미스샷을 내기 십상이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사진=박경모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