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김기태(LG투자증권·사진)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기태는 30일 충북 진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프로씨름 올스타전 금강-한라 통합장사 결정전(5판다승제)에서 금강급의 장정일(현대중공업)을 맞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5월 고흥장사대회에서 2번째로 한라봉에 올랐던 김기태는 이로써 2년 만에 부활된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꽃가마를 탔다.
그러나 승부는 결승전답지 않게 싱거웠다.
2002년 민속씨름에 데뷔할 무렵 ‘탱크’ 김용대(현대중공업)를 꺾으라는 의미로 선배들로부터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기태는 첫판을 들배지기로 따낸 데 이어 둘째판도 들배지기에 이은 덧걸이로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탄 김기태는 이어 셋째 판에선 장정일의 움직임을 간파해 안다리로 상대를 모래판에 꽂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위체급인 금강급의 반란을 꿈꿨던 장정일은 앞선 2경기에서 목 부위 등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이 뼈아팠다.
김기태는 앞서 사실상 결승이었던 준결승에서 김용대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현 한라장사인 조범재(신창건설)는 8강에서 김용대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