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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해양경찰청 경비함서 면접 자질 평가

입력 | 2004-08-01 22:01:00


“탁상 면접은 이제 그만….”

해양경찰청이 경찰관을 새로 뽑기 위한 면접시험을 사상 처음으로 경비함에서 실시한다.

해경은 ‘2004년 해양경찰관 특별채용 최종 면접시험’을 3일 오전 9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1500t급 경비함 제민5호 함상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중국어(25명)와 일어(12명), 영어(10명), 러시아어(3명) 등 50명의 외국어 특기자를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259명이 응시했다.

어학 실기평가와 체력 및 적성검사 등을 거쳐 절반 이상이 탈락하고 현재 107명이 최종 면접만을 남겨 두고 있는 상태.

응시자들은 이날 인천 해경부두에서 경비함에 탑승한 뒤 중구 팔미도 근해까지 2시간가량 승선해 조타실과 기관실 등을 둘러보며 배멀미 여부 등 경비함 적응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또 함상을 거닐며 면접관과의 대화를 통해 해양경찰관으로서의 자질 등도 평가받는다.

최종 합격자들은 임용되면 경비함을 타고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중국과 일본 어선의 불법 어로행위 등에 대한 외사업무를 담당한다.

해경 박훈상 공보담당관은 “기존의 면접 방식에서 벗어나 해양경찰로서의 근무 자질을 살펴보기 위해 함상 면접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