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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지태씨 친일파 풍문에 유족들 반박

입력 | 2004-08-02 15:30:00


최근 인터넷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의 전신)’설립자 故 김지태씨가 일제시대때‘친일’로 동양척식회사 땅 2만평을 불하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유족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유족들은 故 김지태씨는 절대 친일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신간회, 조선청년동맹, 정묘 야학회 등 애국활동으로 부산 지역민들의 높은 신망을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고교졸업 후 조선청년동맹 부산지부의 간부직을 맡으면서 반일 운동을 해 부산경찰서에 구속까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또 김씨의 동양척식회사 입사에 대해 “본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고교졸업 후 학교에서 성적순으로 정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김지태씨의 셋째 아들 김영주 전 삼화회장은 “만일 아버지가 친일 행위를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해방 후 그 좁은 부산 땅에서 그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영주씨는 “군사정권이 정수장학회를 빼앗은 것이 ‘친일청산의 일환’이었다는 주장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누군가 최근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족들은 지난 1일 오전 MBC ‘이슈&이슈’ 토론회에서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이 김씨를 ‘일정때 앞잡이’로 발언한 것과 관련,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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