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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피살]살인용의자 도주차량 발견

입력 | 2004-08-02 19:15:00


경찰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일 경찰관 2명을 살해하고 달아난 이학만씨(35)의 신원을 공개하고 전국에 이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 신길6동 주택가에서 범행 당시 이씨가 타고 도주한 영업용 택시와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바지와 양말 등을 발견해 감식을 실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이씨가 인근 주택가 빨랫줄에 걸려 있던 여성용 7분 바지를 훔쳐 입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씨의 선배 김모씨(38·무직)를 이날 오전 양천구 신월3동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김 과장은 “범행 당일 김씨가 이씨와 함께 현장에 있었고 망을 보는 등 살인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들이 1999년 영등포구치소에 함께 수용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영등포구 도림사거리 부근에서 불심검문 도중 도주한 한 행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경찰관의 시신은 부검 후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장례는 5일 서울경찰청장으로 서울청 기동단에서 열린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