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7월26~29일)를 기점으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 변화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여론조사가 '정확' 하다면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전당대회를 전후해 급격히 떨어졌다가 곧바로 회복되는 등 변화가 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조사기법과 시기의 문제일 뿐 대체적으로는 케리 후보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스위크지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인 7월 28~29일 조사한 후보 지지도는 케리 후보가 49%, 부시 대통령이 42%이었다. 전당대회 직후 실시한 CNN USA투데이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46%, 부시 대통령이 50%로 나타나면서 역전됐다. CBS는 2일 후보 지지도가 케리 후보 49%, 부시 대통령 43%로 각각 나타났다며 다시 케리 후보의 후세를 보도했다.
그러나 3건의 여론조사는 조사대상 면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뉴스위크지의 여론조사는 등록유권자(registered voters)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CNN USA투데이 갤럽의 조사결과는 투표 의향자(likely voters)에 대한 조사 결과였다. 단순 등록자와 적극적 투표 의사를 가진 사람들 간의 차이점이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는 케리 후보가 50%로 부시 대통령(47%)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