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세의 유소년 경기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클레멘스는 2일 셋째 아들 케이시(10)가 출전한 유소년 경기를 참관하던 중 아들의 2루 도루 때 석연치 않은 아웃 판정이 내려지자 심판과 입씨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씹고 있던 해바라기
씨를 심판의 바지춤에 뱉었다가 퇴장 당했다.
클레멘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삼진의 이니셜 K로 시작되는 코비, 코리, 케이시, 코디로 네 아들의 이름을 지었을 만큼 그의 ‘바지바람’은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번 해프닝을 지켜본 주위의 평가는 심판이 부적절한 반응을 보였다는 게 대부분. 상대팀 2루수 라이언 스태프의 아버지 론은 “아들로부터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고백을 들었다”고 실토. 케이시의 소속 팀 감독 션 하디는 “클레멘스가 퇴장당할 만큼 거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클레멘스는 물의를 빚자 경기장을 떠나 근처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 안에서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