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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만기도래 회사채 모두 현금상환키로

입력 | 2004-08-03 19:00:00


초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의 일반 회사채가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3년 만기 회사채 5000억원어치를 차환(借換·새로 채권을 발행해 기존의 채권을 갚는 것)하지 않고 모두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

또 올해 10월 4일 만기일이 되는 5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역시 현금 상환할 방침이다.

이들 회사채는 삼성전자가 2001년 이전에 발행했다가 만기가 된 채권을 차환한 것으로, 5000억원 규모로 두 차례에 걸쳐 연 5.0% 금리로 발행한 것이다.

삼성전자 서종국 차장은 “현금보유액이 8조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과 같은 부채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두 회사채를 상환하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삼성전자의 일반 회사채는 모두 사라진다. 남는 삼성전자 발행 회사채는 1997년에 만기 30년으로 해외에서 발행한 양키본드 1억달러가 전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만기 회사채를 모두 현금 상환하면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초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