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이 세계정상급 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오페라공연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사단법인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는 10월8일부터 한 달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2004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개막 특별공연을 로마 오페라극장 오페라단이 맡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단의 공연이 대구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8일 오후7시반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 특별공연에서 로마오페라극장 오페라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오페라단은 17세부터 무대연출을 시작한 이탈리아의 천재 연출가 레프 뿔리에제와 세계적 지휘자인 파올로 올미 등이 이끌고 있다.
이 공연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오케스트라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등이 함께 참여한다.
가브리엘레 나니(알마비바 역), 엘리아 파비안(피가로 역) 스테파냐 돈젤리 (수잔나역) 등 이탈리아의 저명한 성악인들도 대거 출연한다.
이 오페라단은 뛰어난 연출기법과 탄탄한 음악성, 수준 높은 연주와 개성을 갖춘 세계 10대 오페라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어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오페라단은 대구 공연을 끝내고 10월 15∼17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특설무대에서 ‘한국-이탈리아 수교 120주년 기념 대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