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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주 비중 크게 줄었다…시가총액 상위 50곳중 38곳 감소

입력 | 2004-08-04 18:06:00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늘어나면서 주요 상장사의 개인주주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일 현재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50개사의 개인주주(최대주주를 제외한 국내 개인주주)의 보유지분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 KT 등 12개사를 제외한 38개사의 개인주주 지분이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2002년 말 개인주주 수는 11만4800명이고 지분은 12.54%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7만9000명과 9.20%로 각각 줄었다. 또 포스코도 개인주주 수가 지난해 말 현재 12만9300명으로 전년보다 1만1700명이 감소했고, 지분은 3.70%로 전년보다 0.09%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11위인 SK의 경우 개인주주 지분이 2002년 말 30%에서 지난해 말 13.38%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이 밖에 하이닉스(31.19%→17.93%) 대우조선해양(31.34%→4.30%) 태평양(4.74%→1.96%) 호남석유(4.17%→2.43%) LG석유화학(19.30%→7.83%) 등도 절반에 가깝게 개인지분이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정운수 홍보과장은 “지난해 3월 17일 이후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주주들이 현금화가 쉬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량 매도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국민은행(6.58%→6.93%) KT(9.62%→18.81%) KTF(27.81%→32.34%) 등은 개인지분이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시가총액 상위 10개 회사의 개인주주 및 지분(단위:명,%)회사2002년 말2003년 말개인주주지분개인주주지분삼성전자114,80012.5479,0009.20포스코140,1003.79129,3003.70SK텔레콤28,4004.8120,6003.93한국전력537,1006.20496,5003.71국민은행99,8006.5898,8006.93KT141,9009.62131,00018.81현대자동차88,60012.0965,9009.01LG전자104,50021.2394,80020.53S-Oil8,90025.847,30024.47SK37,10030.0026,20013.38시가총액 순위는 2일 보통주 종가 기준.
개인주주는 국내 개인, 최대주주는 제외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