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康錦實·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재소자에게 폭행당해 숨진 교도관을 위해 써달라며 법무부에 5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4일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3일 오전 “순직한 고 김동민 교감을 위해 써 달라”며 양봉태(梁奉泰) 교정국장에게 사람을 보내 돈을 전달했다는 것. 김 교감은 지난달 대전교도소 사동 복도에서 재소자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졌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재임 기간 중 제일 마음 아팠던 일이 김 교감의 순직”이라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강 전 장관이 보내 온 돈을 김 교감 추모사업을 추진 중인 대전교정청에 전달했다. 대전교정청은 전국 교정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기금을 마련한 뒤 대전교도소안에 김 교감의 위령비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